혼자 라멘 한 그릇이 당겼다. 홍대에서 이에케 라멘으로 이름난 집이 있다는 얘기를 꽤 들었는데, 드디어 직접 찾아가게 됐다. 가게 이름은 하쿠텐(白天 HAKUTEN).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6-12,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반지하 라멘집이다.
네이버지도
하쿠텐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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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에 한자와 영문으로 적힌 'HAKUTEN' 간판이 보이면 바로 이 집이다. 위에 '주방 dish & drink'라는 또 다른 공간도 있고, 골목 분위기 자체가 꽤 힙해서 처음 와도 찾기 어렵지 않다. 다만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캐치테이블 앱으로 미리 예약하고 주문·결제까지 끝내고 가는 방식이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여기는 가서 기다린다고 되는것이 아니라
캐치테이블을 하고 주문을 해 놓고 기다려야하는곳임을 꼬옥 확인하기.(무작정 기다리는것이 아닌..)
이에케 라멘이란?
하쿠텐의 메인 장르는 '이에케 라멘(家系ラーメン)'이다. 1974년 요코하마에서 시작된 라멘 스타일로, 돼지뼈 육수에 쇼유(간장) 소스를 더해 진하게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하쿠텐은 여기에 닭 육수까지 더해서 더욱 깊고 풍부한 더블 스프를 완성한다. 흔히 먹는 돈코츠 라멘보다 국물이 걸쭉하고, 쇼유의 짭조름한 맛이 확실하게 살아있는 스타일이다.

주문: 쇼유 이에케 라멘 + 카라아게 세트
이날 주문한 건 쇼유 이에케 라멘에 카라아게를 함께 곁들이는 조합이었다. 라멘은 맛의 진하기, 면의 식감, 기름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처음이라면 싱겁게, 꼬들하게, 기름 적게로 주문하는 걸 추천하는 게 여러 후기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기본으로 먹어도 꽤 간이 세기 때문이다.
라멘이 나왔을 때 첫인상은 묵직했다. 진한 갈색 국물 위로 차슈 두 장, 시금치, 대파 채, 그리고 커다란 김이 여러 장 꽂혀 있었다. 1번 사진의 쇼유 라멘 색상은 확실히 돈코츠 단독보다 어두운 편이고, 국물 표면에 기름기가 맴도는 게 보였다. 차슈는 얇게 슬라이스되어 있었고, 훈연향이 은은하게 올라왔다.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면 순간 '아, 이거 짜다' 싶은데, 면에 적셔 먹다 보면 어느새 그 진함에 익숙해진다.
자가제면이라는 것도 이 집의 자랑 중 하나다. 호소멘(얇은 면)도 후토멘(굵은 면)도 아닌 중간 굵기에, 단면이 거칠어서 국물이 면에 잘 배어든다. 꼬들하게 주문하면 그 식감이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카라아게는 은쟁반에 담겨 나왔다. 바삭하게 튀겨진 닭튀김 옆에 무채와 마요네즈가 함께 제공됐는데, 마요네즈 위에 칠리 파우더가 뿌려져 있어서 비주얼부터 일식 이자카야 느낌이 확실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정석적인 카라아게였고 라멘과 함께 먹으니 잘 어울렸다.

셀프 반찬 코너와 마늘절임 꿀팁 (저는 여기 라멘보다 이 밥먹으로 가요 !!! 그리고 마음껏 먹을수있음 !!!)
매장 내부 한쪽에 셀프 반찬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오이절임, 김치, 파절임, 마늘절임 등이 준비되어 있고, 마요네즈 소스도 함께 비치되어 있다. 공기밥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 집에서 꼭 알아야 할 꿀팁이 하나 있는데, 바로 '마늘절임 + 밥 + 마요네즈' 조합이다. 벽면에 안내문까지 붙어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먹는 방법인데, 공기밥에 마늘절임을 올리고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 먹으면 된다. 안내문에는 "마늘절임은 생각보다 짜니 적당히 얹어주세요"라는 주의 사항도 함께 적혀 있었다. 실제로 해보니 마늘의 짭짤함과 고소한 마요네즈 조합이 꽤 중독적이었다. 라멘만 먹으러 왔다가 밥까지 다 비우게 되는 건 이 때문인 것 같다.


| 위치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6-12 반지하 |
| 가는 법 | 홍대입구역 3번 출구 도보 약 10분 |
| 영업시간 | 매일 11:30~14:50 (라스트오더) / 17:00~20:30 (라스트오더) |
| 브레이크타임 | 15:00~17:00 |
| 예약 | 캐치테이블 앱 이용 |
| 식사 제한 시간 | 테이블당 약 40분 |
| 이에케 라멘 (쇼유·돈코츠) | 약 10,000원 내외 |
| 매운 이에케 라멘 | 약 11,000원 내외 |
| 카라아게 | 별도 |
| 공기밥 | 무료 |
| 면 추가 | 별도 |
※ 가격은 방문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을 권장합니다.
라멘 하나에 진심으로 임하는 집이라는 게 느껴지는 한 끼였다. 혼자 조용히 카운터에 앉아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을 비우는 것, 연말의 마지막을 보내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짠맛이 강한 편이니 처음 방문이라면 싱겁게 주문하고, 마늘절임 밥은 꼭 도전해 보시길.!!
-간이 상당히 쎼니깐 어느정도 생각하세요(기본만 하셔도 됩니다)
-홍대 라멘집 중에서 유명한 라멘집.
-강력하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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